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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에 놓인 그릇들
사기그릇, 플라스틱 그릇 종류도 다양하다
어머니의 익은 나이처럼 그릇들도 이리 채이고 저리 채였는지
본래의 색깍을 찾을 수 없다.
금이 가고 점점 색을 잃어 가는 모습에
가슴이 쿵 내려 앉았다.
어머니는 이런 그릇도 보이지 않았는지
깨끗하게 씻고 닦고 반짝이는 씽크대에 올려 놓았다.
그런 어머니를 위해
놋담의 물건들을 찬찬히 바라보며 골랐다.
양쪽 어머님들 모두 혼자가 되어 있었지만
아들이 왔을때 나란히 앉아 식사할 수 있도록
2인으로 골랐고 나의 판단은 옳았다.
두분 어머님들 기쁜 마음을 보니 한시름 놓인다.
'내는 안할란다. 이리 좋은걸 어찌 쓰라고'
' 어머니 이거 비싼거에요 많이 쓰셔야 본전 뽑습니다.'
'에구 이거 옛날에 있었는데, 가벼운 그릇이 나온탓에 바꾸고 그랬는디
시상에 변해서 요즘은 이것이 좋다고 하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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